매년 실적 뜀박질이다.
코스피 시가총액(23일 기준 1029억원) 891위 인팩 이야기다. 인팩은 2018년 매출 3504억원, 영업이익 3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5428억원,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. 5년 만에 각각 54.91%, 634.38% 증가한 것이다. 작년 기준 하루 6438만3561원씩 벌어들인 셈이다.
사측은 친환경 및 자율주행 부품 추가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. 최근엔 유럽 내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폴란드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. GM 등 글로벌 생산법인으로부터 해외 OEM(주문자상표부착생산) 공급업체로 선정돼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질주 중이다. 인팩은 1992년 중국부터 인도 북미 베트남 멕시코 폴란드까지 현지 공장 및 사무소를 확장했고,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·기아·KG모빌리티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다.
인팩은 어떻게 돈을 벌까. 회사 관계자는 “여러 완성차 및 대형 모듈업체와 다양한 선행과제를 공동 수행 및 협업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 참여 및 개발 대응으로 당사의 제품을 양산 차종에 적용시키고 있다”며 “양산 확정 후 고객사의 발주 오더에 맞춰 공장에서 생산 및 납품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”고 답했다. 지난해 말 기준(별도재무제표) 액추에이터·솔레노이드 밸브가 매출의 36.5%(852억원), 전력전자 PCB 어셈블리 17.2%(401억원), 제어케이블 13.7%(322억원), 이그니션 케이블·사출품 등 기타가 32.6%(742억원)다.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6291억원, 영업이익 271억원을 전망했다.
지난해 첫 거래일 6700원에서 출발해 7월 31일 장중 고가인 1만536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. 당시 실적이 좋은 자동차 부품주에 온기가 돌면서 화신·성우하이텍 등과 함께 조명을 받았다. 현재는 8개월 만에 고점 대비 33.01% 하락했다. 총 주식 수는 1000만주로 최대주주는 최오길 회장 외 5인이 지분 51.68%를 들고 있어 유통 물량은 50%가 안 된다.
주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을까. 회사 관계자는 “지속적으로 결산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”며 “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M&A(인수합병)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”고 답했다.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(DART)에 따르면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은 18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%였다. 현금성 자산은 73억원, 유형자산은 2561억원이다.
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“인팩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현대차·기아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”며 “업종 특성상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되고,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잘 적응하면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개발 능력도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”고 평가했다.
다만 “안정적인 실적에도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12% 수준으로, 2022년 단기차입금이 91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281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”고 분석했다. 이어 “고금리 시기에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금융비용 증가는 부담이다”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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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현주 기자 hyunju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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